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건군절 열병식 준비 막바지…군 사상무장 강조 "핵에는 핵"

"사상포 사거리 무한대…절대충성"

8일 열병식 예행연습 ‘붉은빛’ 포착

2020년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당시 엄지를 치켜 올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2020년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당시 엄지를 치켜 올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북한이 오는 8일 인민군 창건일(건군절)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군의 사상무장을 강조하고 있다. 이미 북한의 열병식 준비는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5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과거 북한이 열병식 예행연습을 진행할 때 연출되던 ‘붉은빛’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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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위대한 우리의 혁명적무장력'이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인민군대는 사상과 도덕의 최강자들로 억세게 자라났다"며 "이것은 제국주의자들이 도저히 산출해낼수 없는 우리 혁명적무장력의 무궁무진한 힘"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의 사거리에는 한계가 있지만 사상포의 사거리는 무한대이다. 정치사상적, 도덕적우월성이 인민군대의 제일무기로 되게 하신 영도(김정은)의 손길은 우리 비행사들의 강의한 사상정신력을 과시한 조선인민군 제1차 비행사대회와 조선인민군 연합부대 지휘관들의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행군길에도 역역히 새겨져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인민군대를 도덕강군화하는 것은 혁명무력건설에서 우리 당이 내세운 전략적 노선이라고 하시며, 군인들을 싸움꾼이기 전에 공산주의 도덕관을 체질화한 양심의 인간으로 키우시려 바치신 그이의 노고는 이루 헤아릴수 없다"고 전했다. 또 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 당과 인민은 주체혁명위업을 무장으로 옹위해 온 조선인민군이 앞으로도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을 금성철벽으로 보위하며 정의와 평화를 수호하는 억센 힘을 백배해 나가리라는 것을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와 38노스는 김일성 광장과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군중들이 ‘2·8′과 ‘75군’ 등을 표현한 것을 근거로 북한이 오는 8일 건군절 75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작년 12월부터 열병식을 준비해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이 이번에 열병식을 개최하면 작년 4월 이후 처음이 된다. 최근 한 달 넘게 잠행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이번 열병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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