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엔솔, 최대 전기차 시장 中 공장 증설 본격화 [뒷북비즈]

난징 소형전지 공사 발주…추가 라인 신설

2025년까지 생산능력 145GWh로 확대

테슬라 성장 힘입어 원통형 판매 강화

원재료 공급망 갖춘 中 사업장도 주요 거점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난징 공장 전경.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난징 공장 전경.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전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에서 본격적인 공장 증설에 나선다. 중국 공장이 소형부터 중대형 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핵심 제품을 모두 생산하는 주요 거점인 만큼 글로벌 배터리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 능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중국 난징 공장의 소형 전지 신축 공사를 발주하고 라인 신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62GWh 수준의 난징 공장 생산 능력을 2025년까지 145GWh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본격화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해외 투자는 주로 북미 지역에 집중돼왔지만 중국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시장이다. 세계에서 가장 전기차가 많이 팔리는 시장이면서 원재료 공급망까지 탄탄하게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향후 5년간 연 39%에 달하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일부 완성차 업체와 신규 전기차 스타트업들의 원통형 폼팩터 채용으로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난징에 총 1조 2000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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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파나소닉과 함께 테슬라에 원통형 전지를 공급하는 대표 업체다.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테슬라에 공급하는 원통형 배터리 판매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를 포함하는 소형 전지 분야는 LG에너지솔루션에 꾸준한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해 중대형 전지 부문이 전년 대비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서도 소형 전지 부문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증권 업계는 지난해 1분기 1조 7130억 원이었던 소형 전지의 매출액이 2분기에 2조 8520억 원으로 66.5% 급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3조 640억 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4분기는 메탈 가격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다소 줄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다시 3조 원대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추산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오창 공장과 중국 난징, 미국 애리조나 신규 공장 등에서 원통형을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 난징의 원통형 배터리 생산 능력은 2025년까지 60GWh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미국·유럽 등 해외 투자를 통해 생산 능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연간 매출을 지난해 대비 25~30% 확대한다”며 “글로벌 생산 능력도 300GWh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4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를 위해 투자도 지난해(6조 3000억 원) 대비 50% 이상 늘린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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