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 머티리얼즈가 미국의 탄소포집 기술기업 아이온(ION)이 보유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3월 차세대 탄소포집 기술을 보유한 8리버스에 1억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아이온에 후속 투자를 진행하면서 친환경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SK㈜ 머티리얼즈는 2일 탄소포집 분야 선도 기술을 보유한 아이온에 지분을 투자하고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투자로 아이온이 보유한 탄소포집 기술의 한국과 아이사 및 태평양 지역의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 또 아이온의 글로벌 파트너로서 기술 개발과 상업화, 프로젝트 개발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양사는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SK㈜ 머티리얼즈가 지난해 3월 8리버스에 1억 달러(약 1310억 원)를 투자한 것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의 지분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아이온은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가에서 특허 출원이 완료된 차세대 CO2 포집 흡수제와 CO2 포집 플랜트 설계 노하우를 보유한 기업이다. CCUS(탄소 포집·저장·활용)분야에서 글로벌 리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DOE(에너지부) 자금을 지원받아 북미 지역의 가스 발전소에서 CO2를 포집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CCUS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탄소 포집을 포함한 CCUS는 산업에서 배출하는 CO2를 제거해 탄소 중립을 앞당기는 핵심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또 탄소배출권 가격 및 보조금 상승으로 시장 규모와 경제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국내외 기업들이 CCUS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이용욱 SK㈜ 머티리얼즈 사장은 "이번 아이온 투자로 CCUS 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되었다"며 “SK그룹의 2030 탄소 감축 목표량(2억 톤)을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 사업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