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0.6% 상승 마감했다. 800선 돌파를 시도하던 코스닥은 막판 2차전지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의 낙폭이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15.00포인트(0.62%) 오른 2427.8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6포인트(0.07%) 오른 2414.61에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커지면서 상승폭을 더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795억 원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895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도 4050억 원을 팔면서 단기 시세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자동차·철강 관련주가 크게 올랐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각각 1.25%, 5.97% 올라 17만 8500원, 7만 78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2월 미국 시장에서 역대 월간 최대 판매 기록을 썼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중국 리오프닝(경기 재개) 기대감에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가 5.97% 급등했다.
중국발 위험자산 선호심리 개선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지만, 결국 미국의 긴축 위협이 상단을 제한한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2차전지, 자동차 중심으로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돼 코스피의 상승을 견인 중”이라며 “그럼에도 미국 및 국내 채권금리 급등 영향에 증시는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4.41포인트(0.56%) 내린 787.1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03포인트(0.26%) 오른 793.63에 출발한 뒤 장중 797선까지 올랐지만, 800선 탈환에는 실패했다.
코스닥이 하락 반전한 데는 2차전지가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3.97%), 엘앤에프(066970)(-4.39%), 에코프로(086520)(-3.68%) 등이 모두 급락 마감했다. 에코프로는 장중 8.2% 상승하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웠지만, 장 막판 쏟아진 매도세에 추풍낙엽처럼 무너졌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3285억 원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640억 원, 2295억 원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