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적 부진으로 대량 해고 등 비용 절감에 나서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제2 본사 공사도 중단하기로 했다.
존 쇼틀러 아마존 부동산 담당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는 항상 공간 계획이 비즈니스 요구에 맞는지 평가하고 있다”며 “멧 파크가 1만 4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기에 펜플레이스 기공식은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멧 파크와 펜플레이스는 아마존이 버지니아주 북부 알링턴 인근 내셔널 랜딩에 추진하는 제2 본사의 1·2단계 사업이다.
1단계 사업은 대부분 끝나 오는 6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2단계 사업은 지난 1월 착공 예정이었지만 미뤄졌다. 펜플레이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3개의 22층 사무실 건물, 9290㎡ 이상의 소매 공간과 106m 높이의 타워를 포함했다.
아마존은 제2 본사 공사 연기 이유와 재착공 시점을 모두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역시 최근 아마존이 진행하는 비용절감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했다.
아마존은 지난 1월 업계 최대인 1만 8000명을 해고하고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부에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매니저에게 일임했던 사무실 출근도 5월 1일부터는 일주일에 최소 3일 이상 사무실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지침도 내렸다. 아마존의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9%, 20% 정도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