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두산밥캣 블록딜’ 3만 6600원 매각…70%는 해외 배정

삼성증권, 오버행 이슈 해소

목표가 기존 5만 → 5.8만 ↑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가 보유 중인 두산밥캣 지분 일부가 지난 7일 종가 대비 6.87% 할인된 3만 6600원에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매각됐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신영증권 등은 지난 7일 장 종료 후 수익스와프(PRS)로 보유 중인 두산밥캣 지분 486만 6525주(종가 3만 9300원 기준 1913억 원 규모)에 대한 블록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그 결과 종가 대비 6.87% 할인된 3만 6600원에 블록딜 매각이 결정됐다. 70%는 해외에 나머지 30%는 국내에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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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시장에서는 매각가를 7일 종가 대비 6.11%에서 최대 8.03% 할인된 3만 6900원에서 3만 6150원에서 결정될 것으로 봤다. 시장 예상치 내에서 물량이 소화된 것이다.

앞서 NH와 한투 등은 PRS를 통해 2018년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가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 10.6%(986만 6525주)를 매입했다. 통상 PRS는 정산 시기 주가가 기준가보다 낮거나 높으면 서로 차익을 물어주는 파생상품이다. 두산밥캣의 기준가는 주당 3만 4800원으로 계약 체결 당시(2018년 8월 29일) 종가다. 계약 당시 체결가를 기준으로 가격이 상승하면 증권사들이 두산에너빌리티에 상승분을 보전해주고, 기준가 대비 가격이 하락하면 두산에너빌리티가 증권사들에 손실액을 보전해주는 방식이다. 한편 이들 증권사는 지난해 11월에도 보유 지분 500만 주(4.9%)에 대한 블록딜에 나섰다.

한편 삼성증권은 두산밥캣의 이번 블록딜로 주가 저평가 요인이 해소됐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5만 원에서 5만 8000원으로 상향했다. 두산밥캣에 대해 오버행이 오랜 기간 우려 요인으로 작용해온 만큼 증권사들이 보유 중이던 두산밥캣 주식 매각은 시장에서 호재로 인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익스와프(PRS) 계약과 관련된 오버행 우려와 불확실성이 기존 두산밥캣 밸류에이션에 할인요인으로 작용해 왔음을 감안하면, 시장은 이번 블록딜을 호재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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