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국민의힘 새 대표 김기현…당심은 '윤심' 택했다

◆전당대회 53% 득표로 선출

"민생 살려 내년 총선에서 승리"

"이재명 대표 빠른 시일내 뵐 것"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8일 일산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에 당선된 후 환호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8일 일산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에 당선된 후 환호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당 대표 선거가 이변 없이 과반의 득표율을 기록한 김기현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당내 주류인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김 후보의 승리는 지난해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선택으로 평가된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확고한 지지를 확인한 친윤계의 당내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핵심 기반인 대구·경북지역(TK)을 넘어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당 대표 선거 투표 집계 결과 김 후보는 53%를 득표해 결선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됐다. 당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최종 당선자 자리를 친윤계인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후보가 휩쓸었다. 청년최고위원에는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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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워온 김 후보는 이날 당선 수락 연설에서 “반드시 민생을 살려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며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유능하고 일하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여러 야당 지도부를 찾아뵙고, 의견을 구하고, 여야 협치 속에서 국민 민생을 살리기 위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당대회에 앞서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해 지난 4~7일 진행된 투표에는 총 83만 7236명의 선거인단 중 46만 1313명이 참여했다. 이를 투표율로 환산하면 55.10%인데 역대 국민의힘 전당대회 사상 최고치로 기록됐다. 이번 경선은 지난해 말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일반 국민 여론조사 없이 당원 투표 비율 100%로 치러졌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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