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네이버(제페토)도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한국 클라우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쑹즈지(사진) 한국·일본 총괄은 14일 베이징 알리바바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한국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중요한 전략 시장”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타오바오, 알리익스프레스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유명한 알리바바그룹은 지난 2009년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출범했다. 아마존닷컴을 지원하며 세계 1위 클라우드 기업으로 성장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쑹 총괄은 “2011년부터 알리바바그룹 외부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시작했고, 2015년부터는 해외로 진출했다”고 말했다.
AWS,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세계 3위 업체인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최근 한국 시장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쑹 총괄은 “IT가 발전한 한국에서 클라우드 산업 발전 속도는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른 편”이라며 “지난해 3월 데이터센터를 출범하고 성장 속도가 가팔라졌다”고 설명했다.
쑹 총괄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장점을 묻자 한국말로 “가성비”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업체가 한국에서 사업하지만 알리바바처럼 저렴한 가격에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없다”며 “특히 알리바바의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사들이 동남아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때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 기업의 중국 사업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이랜드, 아모레퍼시픽 등을 예로 들었다.
중국 업체라고 하면 보안 문제에 있어 불안하다는 선입견이 있다는 질문에 “일본에서도 그런 불안감이 있다”면서도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쑹 총괄은 “클라우드 업체 최초로 유럽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승인을 받고 미국에서 품질경영시스템(ISO90001)도 인증받았다”며 “한국에서도 정보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는 중이며, 고객들이 직접 관리할 수 있는 보안 토큰을 제공해 안전성을 강화했다”고 주장했다.
고객들도 이런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갖춘 네이버 같은 기업도 알리바바를 추가해 멀티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것이라며 작년에 서버 화재로 접속 장애를 빚은 카카오톡도 클라우드를 분산했으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쑹 총괄은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더 많이 알려 2025년까지 한국에서 주요 벤더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