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도 용인을 국가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해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소식에 반도체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앞으로 경쟁력을 가져야 할 것으로 분석되는 시스템반도체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시스템반도체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초강세를 보였다. 다믈멀티미디어(093640)는 전날보다 1270원(15.4%) 급등한 9470원을 기록했다. 이어 아이텍(119830)(12.4%), 코아시아(045970)(10.2%), 넥스트칩(396270)(9.6%), 가온칩스(399720)(8.0%)도 강세였다. 알파홀딩스(117670)(6.8%), 미래반도체(254490)(6.5%), 아진엑스텍(059120)(6.2%), 텔레칩스(054450)(5.4%), 오픈엣지테크놀로지(394280)(5.3%) 역시 강세였다.
반도체 장비주도 일부 강세였다. 테스(095610)는 5.2% 올랐다. 이오테크닉스(039030)(2.9%), 케이씨텍(281820)(1.7%)도 상승했다. 반도체 소재주인 솔브레인(357780)(2.58%), 동진쎄미켐(005290)(1.5%) 강세였다. 반도체 소재주는 최근 5거래일 대비 5.9%, 장비주는 3.1% 하락했는데 반짝 급등했다.
14일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강세를 보인 것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정부가 반도체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총 1200만 평(4076만㎡) 규모 부지에 산단을 조성해 전국에 첨단산업 생산거점을 고르게 확보하고 기업 투자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산단으로 지정되면 인허가 신속 처리와, 기반시설 구축, 세액 공제 등 전방위적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경기권에서는 용인 일대 215만평(710만㎡)이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됐다. 여기에 시스템반도체 중심으로 첨단반도체 제조공장 5개를 구축하고, 최대 150개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정부의 정책에 호응해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에 향후 20년간 30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