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단독] 사명 변경 앞둔 한국조선해양, ‘HD오션’ 상표권 출원

한국조선해양, HD오션 상표권 등록

HD현대 “유사상표 리스크 관리 차원”

대우조선 인수 한화, 한화오션 사명 변경 추진

HD현대·한화, ‘오션’ 사명 선점 신경전 분석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CES 2023’에서 오션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개념을 밝히고 있다. 사진 제공=HD현대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CES 2023’에서 오션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개념을 밝히고 있다. 사진 제공=HD현대




한국조선해양이 ‘HD한국조선해양’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한국조선해양은 다만 ‘현대오션’, ‘HD오션’ 등에 대한 상표권도 출원해 향후 사명 추가 변경 가능성도 열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특허청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HD현대(267250)는 최근 현대오션, HD오션 등 상표권을 출원했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로 그룹의 이름을 바꾸면서 정체성을 확보하고, 유사상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이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 안건으로 한국조선해양에서 HD한국조선해양(HDKSOE)으로 사명을 바꾸는 정관변경을 포함시켰다.



다만 업계에서는 업계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보다 HD오션이 사업목적과 미래 비전에 더 부합하는 사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CES 2023’에서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업계 처음으로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개념을 발표했다. HD현대의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해양, 에너지, 산업기계 기술로 바다(오션)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한다는 생각이다. 당시 정 사장은 △오션 모빌리티(Ocean Mobility) △오션 와이즈(Ocean Wise) △오션 라이프(Ocean Life) △오션 에너지(Ocean Energy) 등 바다 대전환 등 ‘오션 대전환’의 화두를 던졌다.

한편 한화그룹도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완료되면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는 안도 추진하고 있어 양사 간 ‘오션’에 대한 사명 선점 신경전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세계 주요 국가 경쟁당국에 대우조선해양과 기업결합을 추진하는 한화그룹이 내부적으로 새로운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확정했다”며 “미래 조선해양 산업 확장을 의미하는 오션이란 단어를 가지고 경쟁하는 양상”이라고 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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