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토네이도가 강타하면서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미시시피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26일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시시피의 토네이도 피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해 이번 사태로 피해 규모가 가장 컸던 캐럴, 험프리스, 먼로, 샤키 카운티 등에 연방 자금을 지원하도록 했다. 연방 자금은 이재민을 위한 임시 주택 마련과 주택 수리, 미보험 재산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대출 등의 복구 노력에 사용될 수 있다는 게 백악관의 설명이다.
전날 한밤중에 미국 동남부 지역을 덮친 토네이도로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이재민만 수백 명에 달하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최대 시속 80마일(약 128㎞)에 이르는 강풍과 골프공 크기의 우박을 동반한 토네이도가 강타하면서 건물이 무너지고 자동차가 뒤집히는 등 재산 피해도 속출했다. 현지 외신들은 “일부 마을은 완전히 파괴돼 지도에서 거의 지워졌다”고 전했다.
특히 샤키 카운티의 롤링포크와 실버시티는 취약 계층이 다수 거주하며 이동식 주택이 많은 탓에 피해 규모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롤링포크 지역에서만 최소 13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피해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행정관을 미시시피주로 급파하기로 하고 복구 작업을 감독하기 위한 조정관을 임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주지사와 주 의회 대표단과 통화하며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 리브스 주지사도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피해 지역의 재건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