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을 하면서 인간관계를 형성하기 전 어색한 동료들이나 친구들, 지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재치 있고 센스 있는 인사 문구에 대해 한번쯤은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
최근 전라남도에서는 이러한 고민을 단 한 번에 해결할, 다섯 글자로 된 ‘이 문장’ 하나 면 인사말을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다.
전남의 한 지자체의 홍보 문구가 이제는 점점 하나의 유행어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바로 ‘순천하세요’다. 요즘 ‘순천하세요’는 순천시민들 사이 하나의 인사말로 통용되고 있을 뿐 아니라 순천시를 알리는데 하나의 홍보섹션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제는 점점 도내 전역으로 이 인사말이 뻗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각 지자체 마다 홍보를 위해 슬로건이나 비전을 통한 이미지를 저마다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순천시의 ‘순천하세요’가 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따로 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요즘 가장 ‘핫’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전남을 넘어 전국의 시선은 리더십, 정치력, 행정력, 시민의 힘이 총 집결 된 그야말로 지방자치의 완결판으로 순천시를 꼽는데 주저 하지 않고 있다.
◇생태 장점 살려 전남 경제 1번지
‘순천하세요’가 하나의 유행어로 번져나가는 데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의 높아진 정치력과 탁월한 리더십에 행정력은 신이나 춤을 춘다. 그만큼 놀라운 발전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요즘 기운이 좋은 순천시인 만큼 ‘순천하세요’가 시민들과 도민들 사이에서는 기분 좋은 인사말로 쓰여 지고 있다.
‘생태’가 지역을 먹여 살릴 수 있을까. 15년 전 예견한 노관규 순천시장의 판단은 맞아 떨어지면서 이 인사말은 더욱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이 도시가 가지고 있는 ‘생태’라는 장점을 살리고 지역을 찾는 이용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전략적인 접근은 통하면서 순천으로 발길이 향하고 있다.
광주, 전주를 이어 호남 3대 도시에 등극한 이후 명실상부 전남 제1의 도시 위상을 더욱 견고히 다져나가고 있는 순천시. 이제는 전남 제1의 도시 보다는 전남 제1의 경제 도시로 새롭게 불리고 있다.
노관규 표 ‘생태경제’가 확실히 주효하면서 대기업 유치에 국가산단 등 기업들의 시선마저 순천으로 향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일자리 문제 고민까지 해결되는 모습에 ‘청년이 정착하는 전남’의 롤모델로 자리 매김 하고 있다.
◇사람과 지역 매력 채우니 놀라운 결실
대부분 지자체들이, 특히 인구소멸위기지역이 가장 많은 전남에서는 저마다 국가기관이나 대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순천은 도시의 정주 여건을 갖추고 그 사이에 사람과 지역의 매력을 곳곳에 채웠다. 그러자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다. 거꾸로 기업과 관광객이 모이며 결과적으로 지역이 활성화 되고 있다. ‘생태경제’가 불러온 효과는 상상을 초월하면서 민선 8기가 시작 되자마자 놀라운 결실을 맺고 있다.
이러한 순천시의 전략은 대기업 마저 외면할 수 없었다. 이제 기업은 공장 부지만 있다고 오는 것이 아니고, 자연환경, 교육, 정주, 문화 등 도시의 종합적인 수준과 가능성을 보고 투자처를 정한다. 대기업 한화의 투자 결정에 이어, 정부도 미래 첨단소재 산업을 선도할 곳으로 순천을 주목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여기에 카운트 집계를 할 수 없을 정도의 관광객이 순천을 방문해 도심 곳곳에서 지갑을 열고 있다. 그 중심에 서있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 가도는 순천의 힘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이처럼 순천시의 놀라운 발전은 이제 도민들도 눈여겨보고 있다. ‘그저 부럽다’라는 반응보다 이제는 순천시의 정치력과 행정력에 시선을 집중 하고 있다.
경제 뿐만 아닌 순천시의 촘촘한 복지 정책도 눈길을 끈다. 아동, 청년, 중장년, 노년을 아우르는 촘촘한 복지 정책을 통해 사각지대 없는 두터운 사회 안전망 구축에 총력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노관규 순천시장의 공약 사업으로 화제가 됐던 ‘순천형 장애인 자립지원주택’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는 등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들을 포용하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모두가 행복한 도시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라떼는 말이야” 전남도 재정비 절실
‘순천하세요’가 유행어가 되기 까지. 수많은 지지체들이 단체장 이미지 메이킹과 비전 제시, 지역의 이미지를 위한 홍보 문구를 만들기에 혈안이 돼있다.
이 홍보 문구가 순천시처럼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치력과 행정력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야 한다. 그만큼 문구 하나를 만들고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 시키기 까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상급기관인 전남도를 보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최근 전남도에서도 순천시 때문에 체면이 선다는 여론이 많다. 그만큼 현안이 꼬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민선 7기 잘나가던 시절 ‘라떼는 말이야’가 통하지 않고 있다. 민선 8기가 들어서 많은 변화가 시작됐다. 정권이 바뀌면서 그동안 축적 했던 현안 사업들이 삐걱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여론이 많다.
민선 8기 시작과 동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 비전을 제시했다. 당연히 민선 7기를 생각했으면 이 비전은 잘 짜여진 홍보 문구로 보여 진다. 하지만 현 시점만 놓고 보면 이 비전 문구에 대한 홍보 전략은 대실패다.
여기에 ‘웅비하는’이라는 단어는, 입에 달라붙지도 쉽게 이해하기도 힘든 단어다. 요즘 저마다 MZ세대를 겨냥하고 있는데 이 문구는 시대에도 뒤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 ‘웅비하는’ 이라는 단어는 경북도를 초청해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 대축전’에도 쓰였다. ‘아름다운 동행, 웅비하는 영호남’이라는 주제로 행사가 열었는데, 일각에서는 짜집기식, 고민을 전혀 하지 않은 홍보섹션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처럼 최근 김영록 전남도지사에 대한 이미지 메이킹 이나 비전 문구, 정치적 프레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하나의 이유다.
순천시의 ‘순천하세요’가 전남도내 곳곳에 유행어처럼 퍼지는 지금. 전남도가 과대 포장으로 도민들을 현혹 시킬 것이 아닌, 진정으로 도민들을 설득할 만한 비전이나 슬로건을 제시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