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글랜우드PE, LG화학 진단사업부 품는다

인수 우선협상자 뽑혀…매각가 1200억 안팎

LG화학 연구원들이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LG화학LG화학 연구원들이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LG화학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가 LG화학 진단 사업 부문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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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진단사업부 매각 주관을 맡은 삼정KPMG는 이날 글랜우드PE에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지난달 말 진행된 본입찰에는 글랜우드PE와 한국투자PE, 이음PE가 참여했다.

LG화학 진단사업부의 매각가는 120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LG화학 진단사업부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약 200억 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업가치 배수(EV/EBITDA)는 6배에 책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글랜우드PE는 인수 완료 후 수백억원 가량의 유상 증자를 통해 신규 투자금을 투입한 후 바이오 스타트업을 추가로 인수해 연구 및 사업화 역량을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경쟁 사모펀드는 LG화학 출신 창업자와 손잡으며 유력 후보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LG화학이 대기업과 거래 경험이 많고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힌 글랜우드PE를 우선 인수협상자로 선정했다.

LG화학 진단사업부는 1990년대에 출범했다. 알레르기 반응과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을 테스트하는 각종 진단 시약 및 유전자증폭(PCR) 장비 사업이 주력 분야다. 다만 매출 9100억 원 수준인 LG화학내 생명과학 사업 본부에서도 규모가 미미한 편이어서 진단 시약 업계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김병준 기자·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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