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출발했던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 유입에도 하락 마감했다.
9일 코스피는 소폭 하락해 가까스로 2510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5포인트(0.13%) 떨어진 2510.06에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87포인트(0.03%) 내린 2512.34에 개장한 뒤 장중 25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397억원어치, 368억원어치를 순매수 했지만 개인이 1748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2차전지 소재주 하락에 코스닥은 1% 이상 하락했다”며 “다만 오후 들어서 외국인 매도 압력이 축소되며 낙폭을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5원 오른 1323.9원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오는 10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심리가 부각된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인 매수·매도 대응을 하기보다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며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대형주(-0.09%)와 중형주(-0.27%), 소형주(-0.42%) 모두 내린 가운데 의약품(1.49%)과 통신업(0.74%), 운수장비(0.71%), 전기가스(0.65%) 등 일부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1.20%)과 섬유의복(-0.84%), 비금속광물(-0.66%), 전기전자(-0.65%) 등 대부분의 종목은 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낸 네이버(1.93%)와 셀트리온(5.79%)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그 외 삼성전자(-0.91%)와 SK하이닉스(-1.58%), LG화학(-0.55%) 등은 전장보다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0.90%), 현대차(1.23%)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43포인트(0.76%) 내린 835.85에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0.87포인트(0.10%) 내린 841.41에 출발한 지수는 한때 820대까지 떨어졌다가 회복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93억원, 51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1690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07%), 에코프로(-2.35%), 엘앤에프(-2.00%) 등 2차전지주가 이틀 연속 조정을 받았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4.09%), 셀트리온제약(1.48%) 등은 상승했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1731억원, 9조931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