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두 끼만 먹는 남성은 하루 세 끼를 모두 챙겨 먹는 남성보다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16%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사증후군은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심혈관계 죽상동맥 경화증 등의 여러 가지 질환이 한 개인에게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2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인하대학교 신다연 식품영양학과 교수 연구팀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2만2699명(남성 9675명·여성 1만3024명)을 대상으로 식사 행태와 대사증후군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국내 성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33.8%였다. 하루에 세 끼 식사하는 사람은 하루 한 끼만 먹는 사람보다 나이가 많고, 소득이 높으며 체질량지수(BMI)가 낮았다.
하루 두 끼 식사하는 남성은 대사증후군 위험이 세 끼 식사하는 남성보다 16% 높았다. 복부 비만과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을 위험도 각각 21%, 16% 높게 나타났다.
아침 식사를 자주 거르는 남성의 대사증후군·복부 비만·혈중 중성지방 수치 증가 위험은 세 끼 모두 챙기는 남성보다 각각 22%·28%·20% 높았다. 하루 한 끼를 결식하더라도 아침을 거르는 것이 대사증후군 등의 위험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높이는 셈이다.
아침과 저녁 식사만 하는 남성은 세 끼 식사하는 남성보다 공복 혈당이 높을 가능성이 거의 5배였다.
아침을 거른 여성의 공복 혈당이 높을 가능성과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을 가능성은 하루 세 끼 식사하는 여성의 1.2배였다. 저녁을 거른 여성은 하루 세 끼 식사하는 여성보다 공복 혈당이 낮았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남성이 하루 두 끼 식사하면 세 끼 모두 챙기는 남성보다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라며 “특히 아침을 거르면 남녀 모두에서 대사증후군 위험이 커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선 아침 식사가 중요하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영양 저널(Nutrition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