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크리에이터 덱스와 빠니보틀, 웹툰 작가 기안84, 김지우 PD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관련포토 +32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 기안84가 이번에는 '태계일주2'를 통해 배낭여행지의 끝판왕인 인도로 떠난다. 요즘 대세 덱스와 함께 날 것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2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이하 '태계일주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기안84, 덱스, 빠니보틀, 김지우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태계일주2'는 태어난 김에 떠나는 기안84의 세계일주다. 시즌2에는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미지의 나라 기안84의 버킷리스트 인도로 떠난다.
김 PD는 제작발표회에 앞서 지난 2일 인도 동북부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를 추모했다. 그는 "얼마 전 인도에서 열차 사고가 일어나 많은 분들이 우리 프로그램을 걱정해 준다. 먼저 여행을 갔다 온 곳에서 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에 애도를 표현다"며 "촬영은 한 달 전에 완료가 됐지만, 안타깝더라. 세밀하게 편집하겠다"고 말했다.
'태계일주' 시즌1은 기안84와 배우 이시언의 여행을 담으며 높은 화제성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는 이시언 대신 덱스가 합류해 기안84와 호흡을 자랑할 예정이다. 덱스는 "'태계일주2'에서 날 불러준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했다. 나만이 보여줄 수 있는 자연스러움과 날 것의 모습 때문이 아닐까 싶다"며 "나는 꾸밈없는 사람이다. 진심으로 촬영했고, 잘하고 왔다"고 말했다.
김 PD는 덱스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이시언의 대체자가 아니다. 이시언은 드라마 스케줄 때문에 참석을 못하게 됐다"며 "덱스를 섭외한 이유는 야생성 때문이다. 이번에는 조금 더 깊이, 가보지 못했던 곳까지 가보고 싶었는데, 그때 야행성이 필요했다"고 했다. 이어 "덱스가 '잘생긴 기안'이라는 캐릭터를 갖고 있더라. 기안과 '잘생긴 기안'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했다"고 덧붙였다.
덱스 역시 기안84와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그는 "출연 결정의 큰 이유 중 하나가 기안이었다. 궁금증이 있었다"며 "방송에서만 저러는 건지, 혹은 사석에서도 엉뚱한 매력이 있을지 싶었다"고 미소를 보였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기안과 비슷하다고 하더라. 함께한다는 소식 만으로 흥미가 생겼다"며 "이번 여행을 통해 나와 비슷한 면도 있고, 다른 색깔이 있는 걸 확인했다"고 했다.
기안84도 덱스와 닮은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키는 비슷한데, 체지방은 내가 더 높다. 덱스는 도시남자"라며 "음식도 생각보다 안 맞았다"고 말했다.
덱스는 인도 여행에 대해 "UDT 출신이라 체력과 멘탈이 강할 수 있지만, 여행 체력은 또 다르더라. 인도 여행에 쓰이는 체력과 정신력은 또 달랐다"며 "여기서는 빠니보틀과 기안84가 한 수 위였다. 많이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빠니보틀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됐다. 그는 "인도는 배낭여행의 끝판왕이라는 말이 있다. 혼자 갈 때 보여주기도 하지만, 같이 가서 경험하는 건 또 다르다"며 "이런 독특한 여행지를 꾸밈없이 보여주는 건 재밌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시즌2에서는 패널들의 활약도 이어진다. 김 PD는 "기안84를 중심으로 장도연, 쌈디, 송민호, 이승훈이 나온다. 남미를 같이 보고 온 사람들이 인도도 보고 있는 것"이라며 "같이 여행을 보는 느낌이 살아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청률에 대한 기대도 빼놓을 수 없다. 기안84는 "김 PD가 6% 정도를 예상하더라. 워낙 좋은 프로그램이 많지 않냐"며 "또 임영웅이 하는 프로그램도 있어서 큰 일"이라고 털어놨다. 김 PD는 "그 시간대에 강자 프로그램이 많다. 하지만 우리도 열심히 하면 우리 만의 매력과 특징을 좋아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태계일주2'는 오는 11일 오후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