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김포FC 유소년팀에서 선수 간 성추행이 벌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팀은 지난해에도 선수가 ‘집단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지난 12일 해당 팀에 따르면 지난 4월 21일 오후 김포시 통진읍 김포FC 유소년팀 숙소에서 A군을 비롯한 고등학교 1학년 선수 6명이 고등학교 2학년 선수 B군에게 바지를 내리게 하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다. 가해자들은 당일 훈련을 끝낸 뒤 숙소로 돌아와 자유시간을 틈타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한 확인한 김포FC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가해자 6명의 입단을 해지 조치했다. A군 등의 범행에 동조하거나 방관한 1~2학년 선수 3명에게는 여섯 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다.
이들 중 2명이 징계 수위에 반발해 스스로 팀을 나가 모두 8명이 떠나며 김포FC 유소년팀 선수는 26명으로 줄어들었다.
김포FC 측은 성추행 사실을 알게 된 후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했고 프로축구연명에 사안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4월 김포FC 유소년팀 소속이었던 한 선수가 지도자들의 언어폭력과 동료 선수들의 괴롭힘이 있었다는 글을 남기고 세상을 등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사건 발생 1년 1개월 만인 지난 9일 공정위원회를 열고 가해자로 지목된 전직 유소년팀 코치 2명과 감독에게 자격정지 2~3년의 징계를 부과했다.
자격 정지는 대한축구협회 관할 범위에서 어떠한 활동도 할 수 없는 징계 조치로 징계 당사자와 피해자들은 결과 통보 일주일 내에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이들은 지난 4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