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피어싱·문신 있는 사람이라면 꼭 받아야 하는 '이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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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싱과 문신 시술을 받은 경험이 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C형 간염 항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지난 12일 경희대병원에 따르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C형 간염은 국내 간암 환자 발병 원인의 약 15%를 차지한다.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소독하지 않은 주사로 침술이나 문신을 받았다면 감염률이 높아진다.



박예완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국내에서 가장 흔한 B형 간염 이외 C형 간염 또한 방치하면 간경화 및 간암을 일으키는 중대한 질환"이라며 "간경변증으로 발전하기까지 평균 30년이 소요되지만, 일부 환자를 제외하고는 70% 이상이 무증상으로 환자 본인이 인지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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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유무를 확인하는 선별검사와 혈중 바이러스 유전자를 PCR로 확인하는 확진검사가 있다. 해당 검사들은 개인이 자발적으로 관련 검사를 하지 않는 이상 감염 여부의 확인이 어렵다.

박 교수는 "(C형 간염의) 예방백신은 아직 없으나 최근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면서 약물 치료를 통한 완치율이 98%에 달하며 치료에 따른 합병증도 매우 적다"면서 "고가의 신약이지만 국가 급여가 가능하고 간경화나 간암 예방에 탁월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2~3개월의 투약으로도 만성 C형 간염의 완치가 가능한 만큼, 무증상 환자를 식별하고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건강검진에서 간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면 C형 간염 관련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약물 치료 후에도 간 섬유화가 진행되고 있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추적 관리해야 한다.

박 교수는 "혈액투석 환자,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혈우병 환자, C형 간염 바이러스 환자와 성적 접촉을 가진 경우, 비위생적인 침술, 문신, 피어싱 등을 한 경험이 있다면 C형 간염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한 번쯤은 항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황민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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