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여성 관료가 뇌물 수수와 카드 도박, 다수의 남성과 음란 행위 등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타이완 자유시보에 따르면 푸젠(福建)성 난핑(南平)시 주런슈(朱仁秀) 전 부시장의 부패 행위를 집중 조명했다. 이 매체들은 주 전 부시장에 대해 전형적인 여자 탐관오리이며 이중적인 인물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지난 2022년 8월에 징역 10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주 전 부시장은 1964년 3월 푸젠성 샤오우시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샤오우시 교외 홍보담당자가 되면서 공직에 처음 발을 들였다.
그는 여성이라는 성별을 이용해 주변 고위 인사들과 아첨했고 이를 발판으로 공직사회에서도 승승장구했다. 일개 홍보담당자에서 시작했던 주 전 부시장은 곧 향단위 서기에 발탁되고 2003년 쑹시(松溪) 현 부서기 겸 기율위원회 서기의 자리에 올랐다.
어느 정도 공직사회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여긴 주 전 부시장은 본격적으로 부패 행위를 시작했다.
지역 기업가들에게 명품 가방을 받고 가족 여행 등의 뇌물을 받았다. 큰돈이 생기자, 공직자 신분임에도 사채업을 시작해 지역 사업가들에게 이자 40%를 받고 돈을 빌려주며 편법으로 재산을 축적했다.
주 전 부시장은 이런 행보를 이유로 남편과 이혼했다고 전해졌다. 그 후 밤새도록 거액의 판돈이 걸린 카드 도박을 하는가 하면 별장에 10명의 젊고 잘생긴 남자들을 머물게 했다. 이 중에는 군인 5명이 포함되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거침없는 부패 행보는 2021년 기율 검사 위원회와 감찰 당국이 내사에 나서면서 멈추게 됐다.
조사결과 횡령 및 직권 남용뿐만 아니라 그의 지난 음란행위까지 드러났다. 재임 기간 받은 뇌물 수수 및 횡령 금액만 2000여만 위안(35억 6200만원)에 달한다.
이에 주 전 부시장은 공직과 당직을 박탈당하고 징역 10년 6개월의 형을 선고받았다. 그가 챙긴 부당이익금도 전액 몰수하고 벌금 80만 위안(1억 4200만원)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