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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조경특화 경쟁 ‘점입가경’ 속 더샵 신문그리니티 ‘눈길’

‘러스틱 라이프’ 트렌드 등 자연 특화 단지 인기에 조경특화 경쟁 줄이어

차별화된 조경설계, 단지 고급화로 수요자 만족감 높아… 몸값에도 큰 영향




아파트 선택 시 조경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도심 속에서도 시골처럼 풍부한 녹지와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여유와 편안함을 추구하는 ‘러스틱 라이프’가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된 조경설계를 갖춘 단지의 경우 높은 입주민 주거 만족도를 필두로 단지 가치와 위상 역시 높게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미래 트렌드에 대응하는 새정부 주거복지 정책방향’에 따르면, 1,200명의 조사 대상자들에게 미래에 가장 중시될 주거기능에 대해 물은 결과 ‘주거, 업무 등 복합적 기능이 가능한 공간’(55.8%)’에 이어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친환경적 공간’(41%)이 두번째로 높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친환경적 공간’에 대해 ‘현재 주거기능’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자는 27.8% 수준이었으나, ‘미래 주거기능’에서는 41%로 비약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각 주거기능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으로 최근 수요자들 사이에서 친환경적인 공간과 조경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각 건설사들이 앞다퉈 특화 조경설계를 반영한 단지 분양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 올해 전국 청약 경쟁률 상위권 단지들 가운데서는 타 단지와는 차별성을 둘 수 있는 특화 조경설계를 앞세운 단지들이 대거 인기를 끌었다.


일례로 지난 5월 서울 은평구 신사동에서 분양한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단지 중앙에 위치한 중앙광장과 선큰가든, 웰빙 산책로 등 다양한 콘셉트를 적용한 특화 조경설계를 통해 주목받았다. 단지는 121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9,550명의 1순위 청약자를 끌어 모아 78.93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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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달 경기도 파주시에서 분양에 나선 '운정자이 시그니처' 역시 전체 면적의 40%가 넘는 조경면적이 수요자들 사이에서 주목 받았다. 이에 파주시 역대 최다 1순위 접수건수인 4만 1082개의 통장이 몰리는 등 1순위 평균경쟁률 64.31대 1을 기록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특화 조경설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조경의 가치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조경 특화 여부가 단지의 시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차별화된 조경설계가 적용된 단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 특화 조경설계를 바탕으로 지역 시세를 이끄는 리딩단지로 자리매김한 단지들은 곳곳에서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안양시 동안구 소재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 (2016입주)는 올해 5월 전용 84㎡ 가 11억 6천만원에 거래됐다. 국민평형 기준 올해 지역 최고가로, 단지는 축구장 3.6배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조경설계가 적용됐다.

아울러, 경북 구미시 소재 ‘구미 아이파크 더샵’ 역시 이달 전용 84㎡가 4억 6419만원에 손바뀜 되며 올해 해당타입 지역 최고가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약 1만 6천여㎡의 대규모 단지 내 공원형 조경설계를 적용해 주목받은 단지다.

이에 건설사들은 조경특화 경쟁에 분주하다. 포스코이앤씨는 7월 경남 김해시 신문1도시개발구역 A7-1블록에 들어서는 ‘더샵 신문그리니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102㎡ · 84㎡ 총 1,146가구 규모다. 지역 자연환경을 모티브로 조만강, 대청천을 수경시설을 통해 표현한 ‘네이처테라스’를 필두로 석가산과 조형폭포를 담아낸 ‘미라지포레’, 썬큰가든, 페르마타가든, 팜가든, 순환산책로 등 다양한 콘셉트의 특화 조경설계를 대거 적용해 입주민들은 단지 내에서 쾌적한 자연환경을 만끽할 수 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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