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환경 망치는 패션…'재고 폐기' 촉구 전시·토론회 열린다

다시입다연구소·장혜영 의원실 9월 '재고폐기 금지법' 발의 예정





사단법인 다시입다연구소와 장혜영 국회의원이 오는 10일~12일 ‘옷, 재앙이 되다’라는 제목으로 토론회와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와 토론회는 ‘순환경제사회 전환을 위한 패션 재고 폐기 금지 법안’ 입법을 위해 준비됐다. 패션 산업에서의 재고 폐기 문제를 알리고, 앞으로 입법 방향성과 유관 부처 외 학계, 패션업계, 시민단체 등 분야별 의견을 수렴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



‘옷, 재앙이 되다’ 전시회는 이달 10일~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3로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의류의 생애 주기(생산, 유통, 소비, 폐기)를 통해 패션 산업의 환경오염을 알리고, 브랜드 가치를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멀쩡한 옷을 소각·매립하는 패션 기업의 재고 폐기 문제와 ‘재고폐기금지법’ 발의의 필요성을 다룰 예정이다. 10일 오후 2시에는 전시 개막식으로 패션쇼와 전시해설이 진행된다.



‘순환경제사회 전환을 위한 패션 재고 폐기 금지 법안’ 토론회는 12일 10시 국회의사당 5간담회실에서 진행된다. 장혜영 국회의원 주최로 열리는 이번 토론회에는 다시입다연구소 정주연 대표, 사단법인 선 김보미 변호사, 자원순환연구소 홍수열 박사가 각자 재고폐기금지법의 필요성과 국내외 법률 현황 등을 발제한다. 이후 환경부, 패션기업 관계자, 서울환경연합 박정음 자원순환 팀장이 정부·기업·시민사회의 입장에서 지정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시입다연구소와 장혜영 국회의원은 지난 4월 18일 ‘패션 기업들의 재고 폐기 금지’ 촉구 서명을 전달한 바 있으며 오는 9월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전시회와 토론회 모두 이벤터스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자세한 소식은 다시입다연구소 홈페이지 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주연 다시입다연구소 대표는 “패션 기업들의 재고 폐기는, 노동력, 에너지, 천연자원 등 수많은 자원을 투입해 애써 만든 상품들을 팔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각하고 매립해서 폐기하는 비윤리적, 낭비적, 환경 파괴적인 행위”라며 “나쁜 관행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 순환경제 연구기관인 엘렌 맥아더 재단에 따르면 매해 전세계적으로 1000억 벌 이상의 의류가 판매되고 그중 73%가 소각·매립 등 폐기된다. 호주순환섬유협회(ACTA)는 전 세계에서 생산된 모든 의류의 약 30%가 판매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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