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기업 유치·일자리 창출에 행정력 올인"

[다시 뛰는 민선 8기]김두겸 울산시장

親기업 정책 펴 시민 이익 극대화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추진 강조

그린벨트 해제 권한 대폭 이양도

보통교부금 확대 기조 유지할 것

김두겸 울산시장이 6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8기 1년의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울산시김두겸 울산시장이 6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8기 1년의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울산시




“민선 8기 울산의 정책 목표는 ‘울산의 이익 극대화’입니다. 시민이 잘 먹고 잘살게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이를 위해 친기업 정책을 펴야 한다면 얼마든지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민선 8기 취임 1주년을 맞은 김두겸 울산시장은 6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울산시민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년 동안 울산은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공장 착공과 아람코의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건설공사 ‘샤힌 프로젝트’ 확정, 고려아연 2차전지 소재 생산공장 유치 등 굵직한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다. 이에 김 시장은 투자 기업에 대해 행정 절차와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파격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면서 기업들의 울산 투자를 장려해왔다.




김 시장은 “인구 감소와 오랜 경기 침체 등 근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급한 과제가 일자리 창출이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기업 유치”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와 고물가 등이 계속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3조 원대 투자 유치, 그린벨트 해제, 차등전기요금제 도입 등을 통해 울산의 미래 60년을 위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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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시장이 최근 공을 들이는 현안은 전기 사업자가 직접 사용자와 전력 거래를 할 수 있는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지정이다. 발전소 인근에 위치한 전기 사용자에게 저렴하게 전기를 공급할 수 있고 전력이 부족한 곳에 전기를 직접 판매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반도체, 2차전지, 인터넷데이터센터 등의 기업 유치가 확대될 것으로 울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의 주도권을 다시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시장은 “최근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제정된 만큼 이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임 시장 때 추진한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 대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며 회의적 입장을 견지했다. 하지만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정 이후 준비가 됐다는 판단에 따라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 시장은 취임 1년간 최대 성과로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 확대와 보통교부금 1조 원 확보를 꼽았다. 이달부터 비수도권 광역단체장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이 종전 30만㎡ 이하에서 100만㎡ 미만으로 확대됐는데 이 과정에서 울산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

그는 “그린벨트와 보통교부세와 관련한 정책은 시장 출마 때부터 꾸준히 강조했는데 당시만 해도 대부분 그 결과를 회의적으로 전망했었다”며 “앞으로 그린벨트 해제와 관리 권한을 중앙에서 지방으로 대폭 이양하고 보통교부세 산정 지표를 꾸준히 개선하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통교부금과 관련해 김 시장은 “울산에서 벌어들인 세수를 중앙정부가 취압해 다시 일정 비율로 보통교부금을 주는데 광주나 대전보다 작아 역차별을 받는 게 문제였다”며 “보통교부금이 종전 4000억~6000억 원대에서 올해 9960억 원으로 확대됐고 내년 교부금에서도 확대 기조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울산을 위대한 도시로 만들고 시민이 잘 먹고 잘사는 도시로 변모시키기 위해 지난 1년간 부지런히 달렸다”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믿음 아래 앞으로도 앉아서 쉬지 않고 현장을 달리는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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