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뿐 아니라 통신, 미디어, 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편의점과의 협업에 공을 들이고 잇다. 기존에는 단순히 유통 채널로서 편의점이 활용됐다면, 최근에는 기업 정체성을 알리고, 새로운 경험 기회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창구로서 편의점을 두드리는 추세다. 아울러 편의점을 이용하는 다양한 고객들의 반응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CU는 25일 전국 1만7400여 점포에서 치킨, 커피,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분야의 외식 교환권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CU가 판매하는 외식 교환권은 본죽, 본죽&비비밥, 본도시락, BBQ, BHC, 굽네치킨, 할리스, 파리바게트, 던킨, 베스킨라빈스, 하겐다즈, 도미노피자 등 15개 종이며 그 외 화장품 브랜드 미샤도 구매 가능하다.
CU는 지난 21일부터 KT알뜰폰 공용유심 ‘바로유심’ 판매도 시작했다. KT의 유심칩 판매는 이마트(139480)24에 이어 두 번째다. 협업 기업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판매 채널을 하나 더 추가하는 셈이다. 또한 편의점 주이용객인 젊은 층에 대한 접근도도 키울 수 있다.
GS25는 이날 넷플릭스와 또다른 협업 결과를 내놓았다. 오는 28일 넷플릭스 기대작 ‘D.P.2’ 공개에 맞춰 매콤슈넬치킨마요덮밥, 슈넬치킨마요덮밥, 맛다시&바비큐바주먹밥 등 5종을 출시했다. 앞서 GS25는 지난 5월 넷플릭스와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상품을 선보이는 협약을 체결하고, 이달 초 ‘넷플릭스점보팝콘', ‘넷플릭스오징어튀김’ 등을 내놓은 바 있다.
이밖에 세븐일레븐은 지난 5월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협업해 ‘롯데월드 럭키랜덤키링’을 선보이고, 이마트24는 같은 달 넥슨과 함께 던전앤파이터 팬들을 타깃으로 ‘단진24’ 팝업스토어를 한시 운영해 1만9000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CU 관계자는 “요즘은 젊은층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고객들이 편의점을 찾다 보니 기업 입장에서는 접객 이점이 있다”며 “기업들이 재미를 주기 위한 상품을 편의점을 통해 선보이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반응도 빠르게 파악이 가능해 협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