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7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네이버(NAVER(035420))로 나타났다. 에코프로(086520), 엘앤에프(06697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등 2차전지 관련주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네이버으로 집계됐다. 네이버 주가는 11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49%오른 23만 8000원을 기록했다. 초고수 개미들이 네이버를 주목하고 있는 건 네이버가 올 2분기 최대 성과를 거두며 실적을 입증했고 차세대 초거대 인공지능(AI) 발표도 앞둬 성장성을 제시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4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 연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한 2조 407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0.9% 늘어난 3727억 원을 기록했다. 기존 최고치인 2021년 4분기 3510억 원을 뛰어넘는 성과다. 오는 24일에는 차세대 대규모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할 예정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하이퍼클로바X는 AI 시장에서의 네이버 경쟁력뿐 아니라 커머스, 콘텐츠, 광고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네이버가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순매수 2위와 3위는 2차전지 종목들이 차지했다. 2차전지 ‘황제주’ 에코프로 주식은 전일 대비 6.22% 내린 110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었지만 주식 초고수들이 이날 오전 두 번째로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에 올랐다.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달 26일 장중 153만 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변동성을 키우며 93만 원대까지 하락, 최근 4거래일 동안 110~120만 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2차전지 기업 엘앤에프 역시 전일 대비 4.7%의 낙폭을 보이면서도 순매수 3위를 유지했다. 엘앤에프는 지난달 26일 장중 31만 8000원을 터치했지만 현재 22만 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와 엘앤에프 모두 고점대비 낙폭이 과다하다고 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증권(001500)은 이날 보고서에서 엘앤에프에 대해 “밸류에이션은 경쟁사 대비 매력적인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로 29만 5000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은 각각 순매수 5위와 8위를 기록했다.
이날 순매도 1위는 POSCO홀딩스(005490)다. 포스코퓨처엠(003670), 솔트룩스(304100), 에코프로비엠(247540), SK하이닉스(000660) 등도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일 순매수 1위는 POSCO홀딩스였다. 에코프로, 한올바이오파마(009420), 에코프로에이치엔 등이 뒤를 이었다. 전일 순매도는 씨젠(096530), 에코프로비엠, 포스코인터내셔널, ISC(095340) 순으로 많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