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전국 주택사업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업체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96.7로 지난달(93.2)보다 3.5포인트 오르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은 117.7을 기록하며 전월(100.8) 대비 16.9포인트 급등했다. △서울 17.2포인트(110.0→127.2) △경기 11.7포인트(105.8→117.5) △인천 21.7포인트(67.8→86.6) 등 전 지역에서 상승폭이 컸다. 이 수치가 기준선인 10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100.0을 밑돌면 그 반대라는 것을 각각 의미한다.
지방은 92.2를 기록하며 전월(91.6) 대비 0.6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대구(21.8포인트), 울산(21.5포인트), 부산(9.6포인트) 등 광역시는 이 수치가 크게 오르며 전망치가 기준선(100.0)을 기록했다. 반면 전남(-17.7포인트), 충남(-15.6포인트), 충북(-13.4포인트)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김지은 주산연 연구위원은 “수도권과 광역시는 주택공급이 부족하고 수요층이 꾸준한 편이라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먼저 회복되고 있다”며 “반면 지방 중소도시는 당분간 해당 지수가 박스권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8월 자금조달지수는 9.0포인트(83.6→74.6) 하락했다. 주산연은 최근 금융업계의 위험관리 강화 움직임과 아파트 부실시공에 따른 전면 재시공 등 신용도 저하를 원인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