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원달러 환율이 1,340원을 돌파하며 3개월만에 최고점을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은 8월 들어서만 60원 가까이 솟구쳤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25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3원 오른 1,339.2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9.1원 오른 1,340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이후 장 초반 1,341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국 달러 강세,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가 심화되며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특히,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진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7월 소매 판매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며 미국 고금리 장기화 관측에 힘을 실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미국의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늘어난 6, 96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난 수치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위안화 투매가 원화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촉발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도 커지고 있다.
한편, 현대차증권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당사 계랑분석 모델에 의한 원달러 환율 시나리오는 완만한 상승을 예측하고 있다"며 “향후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중반까지 상승할 경우 주식시장 불안과 함께 통화 정책 측면 금리 인상 필요성 등이 제기되면서 한국경제의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yk@s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