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멀티 LLM 전략' 내건 SKT, 기업·공공용 AI시장 공략

자사 '에이닷' 활용…코난 등 협력도

행안부·과기부 시범사업 참여 추진

SK텔레콤의 AI 서비스 에이닷을 위한 슈퍼컴퓨터 ‘타이탄’.사진 제공=SK텔레콤SK텔레콤의 AI 서비스 에이닷을 위한 슈퍼컴퓨터 ‘타이탄’.사진 제공=SK텔레콤




SK텔레콤(017670)이 외부 인공지능(AI) 기업들과 힘을 합쳐 기업·공공용 생성형 AI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SK텔레콤은 23일 기업·공공용 생성형 AI 시장 공략을 위한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전략을 발표했다. 자사 LLM ‘에이닷’은 물론 지분 투자한 미국 AI 스타트업 엔스로픽과 국내 AI 기업 코난테크놀로지 등과 함께 멀티 LLM 전략을 내세운다. 멀티 LLM은 각 LLM의 특장점을 살려 복수 언어모델로 AI 서비스를 구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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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닷은 대화·고객센터 등 통신사 기반 서비스에, 엔스로픽의 모델은 윤리적 답변 생성과 대용량 프롬프트 입력에 강점이 있다. 코난 LLM은 한국어 이해와 생성에 특화돼있다. 이달 엔터프라이즈용 모델이 출시된 에이닷은 이용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엔스로픽 모델은 오는 4분기부터 회사의 주요 기업 대상 서비스들과 함께 패키지로 판매될 예정이다.

다양한 라인업을 기반으로 갖추고 본격 LLM 사업에 돌입한 만큼 SK텔레콤은 AI 풀스택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풀스택은 특정 서비스와 관련된 인프라 영역부터 응용 소프트웨어(SW)까지 전 영역에 걸쳐 서비스 라인업을 확보하는 전략을 말한다. 회사 관계자는 “전국 단위의 정보기술 인프라를 운용한 경험과 대규모 AI 개발자 풀을 보유하고 있어 하드웨어 인프라에서 LLM SW에 이르기까지 엔터프라이즈 AI 분야에서 풀스택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정부 부처와 공기업 등을 중심으로 향후 제조업과 금융권 등으로 AI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우선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에서 추진 중인 LLM 기반 시범 사업과 본 사업 참여를 준비 중이고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LLM 기반 서비스 구축 프로젝트도 개별 기업들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또 자사 빅데이터 분석 역량과 LLM 서비스를 결합해 제조 공정 혁신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그룹 내 대형 제조 계열사 등과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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