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편의점 업계가 이색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억원 짜리 위스키와 고급 수입차 등 편의점에서 쉽게 보기 힘든 초고가 상품을 출시했다. 차별화된 상품으로 수요를 선점해 고객과의 다양한 접점을 확대해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9일 GS25 편의점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로 고든앤맥페일의 72년 된 싱글몰트 위스키로 1억원짜리 ‘고든앤맥패일 프라이빗 컬렉션 밀튼 1949’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소인 ‘밀튼’에서 증류된 위스키로, 180병만 한정 생산돼 희소성이 높은 상품으로 꼽힌다. 판매가는 1억원으로 편의점 주류 상품 중 역대 최고가다. 용량은 700㎖로 한 잔(30~40㎖ 샷잔 기준)당 가격은 250만원을 상회한다. 이외에도 ‘고든앤맥패일 프라이빗 컬렉션 롱몬1966’(2150만원)과 ‘샤또 페트뤼스 2012’(1099만 9000원) 등을 함께 선보인다.
CU 역시 영국 훈장을 받은 전설적인 위스키 마스터 디스틸러 ‘데니스 말콤’의 60년 경력을 기념해 전 세계에 360병만 한정 제작한 ‘글렌그란트 60년산(700㎖)’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다. 가격은 3400만원이다. 또다른 초고가 주류인 ‘꼬냑 프라팡 꾸베 라블레(700㎖)’도 선보인다. 16세기 작가, 의사, 인문학자였던 프라팡 꾸베 라블레를 기리는 마음을 담아 만든 것으로, 가격은 2850만원이다.
아울러 CU는 지난해 추석 디지털 가전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10.1배나 상승했다는 점에서 60여 종의 가전 상품도 준비했다. 삼성전자 QLED TV 85인치, 삼성전자 인피니트 냉장고, 코지마 안마의자 아틀리에 등 인기 인테리어 생활가전부터 헬스케어 가전까지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한다.
수입차도 편의점 선물세트로 등장했다. 세븐일레븐은 카비(carby)와 함께 벤츠, BMW 등 고급 수입차의 구매, 리스, 장기렌트 상품을 준비해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에서 접수 후 최종 차량 구매 시 선팅, 블랙박스 등 50만원 상당의 추가 혜택도 제공한다.
이마트24는 노래방 기기 전문 업체 TJ(태진)와 손잡고 ‘가정용 방음 노래방 박스’를 선보였다. 해당 노래박스는 TJ B2 반주기, 모니터, 고출력 앰프, 스피커, 유선마이크, 리모컨, 미러볼, 노래책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방음을 통해 실내에서 노래를 즐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들이 차별화된 상품으로 수요를 선점해 고객과의 다양한 접점 확대는 물론 고객의 니즈에 따라 차별화된 가치 경험을 제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선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