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의정부시, 시민이 주인공 되는 '레저스포츠타운' 조성 나선다

엘리트 스포츠인 중심 운영돼 온 의정부종합운동장

7개 시설 우후죽순 들어서 공간 연결 및 연계성 저하

체육 관련 없는 기관 이전

차 없는 하부 공간 조성해 날씨 영향 없는 조깅 트랙 탈바꿈

김동근 시장 "종합운동장, 시민이 주인공 되는 시설로"

의정부종합운동장 레저스포츠타운 계획도. 사진 제공=의정부시의정부종합운동장 레저스포츠타운 계획도. 사진 제공=의정부시




경기 의정부시가 시민과 함께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레저스포츠타운 조성을 위한 밑그림을 그린다. 시는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을 위주로 운영돼 온 의정부종합운동장을 시민 중심의 레저스포츠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최근 김동근 의정부시장 주재로 이런 내용과 관련된 시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간담회는 종합운동장의 토지이용 현황 분석과 시설현황 등의 자료를 살펴보고 문제점을 분석, 대안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에 따르면 의정부종합운동장은 주 경기장 등 7개의 시설이 모여 있으나 체계 없이 형성된 탓에 경기장 간 공간의 연결 및 활용의 연계성이 떨어지고 있다. 또 주 경기장 하부공간에는 체육과 관련성이 적은 시설관리공단 및 차량관리소 입주해 있어 업무 관련 차량들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종합운동장의 명확한 비전과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설정하고, 스포츠레저 관련 시설을 집중적으로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설관리공단 및 차량관리소 이전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두 기관이 떠난 사무실에는 체육 관련 기관들의 활동 공간으로 채우고 주 경기장 하부 공간을 차 없는 공간으로 조성, 시민이 날씨와 관계 없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조깅 트랙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또 보조경기장을 추가로 조성하기 위한 설계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착공할 방침이다. 송명호 의정부시체육회 회장은 “체육 관련 기관들이 한 곳에서 모이면 네트워크와 협업 측면에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저스포츠타운 시민 간담회. 사진 제공=의정부시레저스포츠타운 시민 간담회. 사진 제공=의정부시



유치원생 주 경기장 잔디밭 뛰놀고 야간 조깅 시간도 확대

시는 시민기획단 주도로 6월 개최된 시민레포츠축제의 큰 성공을 통해 시민레포츠타운에 대한 시민 수요를 파악했다. 이를 통해 현 종합운동장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는 한편 상시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당초 9월까지 진행하기로 예정돼 있었던 건강체조는 시민들의 참여율이 높아 10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김 시장은 주 경기장 야간 조깅 시간을 확대하고 인근 유치원,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서 주 경기장 내 잔디 위에서의 신체활동 기회 제공을 넓혀가도록 주문했다.

한덕현 시민기획단 기획위원은 “그동안 엘리트 스포츠인들의 공간이었던 종합운동장을 시민들의 공간으로 돌려주겠다는 취지에 적극 동의한다”며 “남녀노소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달라”고 요청했다.

시는 종합운동장 내 단절된 동선들을 재정비하는 순환 계획을 수립하고 △안전한 보행동선 확보 △보도 재정비 △산재된 주차장 통합 △보차로 구분을 통한 안전 확보 △보행전용구간 확대를 점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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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의정부시장은 “그동안 엘리트 스포츠 중심이었던 종합운동장을 시민이 주인이 되고 주인공이 되는 레저스포츠타운으로 만들어나가겠다”며 “우선 종합운동장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철제펜스망을 하나씩 철거해나가며 언제 어디서나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민들의 운동장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의정부=이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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