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미주개발은행(IDB) 간 협조융자 사업 한도가 2배 늘어날 전망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일랑 고우드파잉 미주개발은행(IDB) 총재를 만나 EDCF-IDB 협조융자 갱신의향서(LOI)에 서명했다. 양측의 협조융자 사업 한도를 기존 5억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2배 확대 갱신하는 것이 의향서 핵심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협조융자 확대시) 대형화하는 중남미 개발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한국 기업의 중남미 진출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고우드파잉 총재와 한국과 중남미 간 경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우선 고우드파잉 총재는 면담에서 IDB의 중점 투자 분야 및 민간 부분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한국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추 부총리는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추 부총리는 IDB가 협조융자, 신탁기금 등 기존 협력 수단을 활성화해 한국 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재부가 IDB와 함께 다음달 멕시코에서 개최하는 '제1차 한·중남미 혁신·무역 포럼'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