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박셀바이오 "간암 신약 임상서 치료 효과 확인… 조건부 허가 추진"

객관적 반응률 62.5%… 기존 치료제 대비 높아

반려동물 항암치료제 '박스루킨'서 첫 매출 예상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가 12일 전경련 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간암치료제 ‘Vax-NK’의 임상 2a상 연구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박셀바이오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가 12일 전경련 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간암치료제 ‘Vax-NK’의 임상 2a상 연구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박셀바이오




박셀바이오(323990)는 개발 중인 간암치료제 임상 2a상 연구 과정에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박셀바이오는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조건부 허가를 받은 뒤 판매를 시작하겠다는 목표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이날 전경련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a상 임상 시험 중인 진행성 간암치료제(HAIC + Vax-NK 병합치료)를 투여받은 환자 전원의 질병 증세가 시험 기간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사라지거나 안정적인 상태를 보였다”고 말했다.



박셀바이오에 따르면 약을 투여 받은 간암 환자 16명 중 6명은 암이 관찰되지 않는 완전반응(CR), 4명은 암의 크기가 유의미하게 줄어든 부분반응(PR), 6명은 암의 크기가 소폭 줄거나 성장을 멈춘 안정병변(SD) 상태를 보였다. 이에 따라 질병통제율은 10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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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에 해당하는 진행성 간암은 치료가 어렵지만 기존 치료제 대비 높은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는 것이 박셀바이오 측 설명이다. 현재 진행성 간암의 표준 치료제로 사용되는 HAIC 단독 요법이 30% 내외, 소라페닙이 10% 내외의 객관적 반응률(임상 시험 대상자 중 PR 이상 반응자의 비율)을 나타낸 반면 박셀바이오의 객관적 반응률은 62.5%에 달했다. 1상 결과와 비교해 객관적 반응률은 63.6%에서 62.5%로 비슷했고 질병통제율은 81.8%에서 100%로 올랐다.

2a상은 이달 14일 종료된다. 박셀바이오는 이후 식약처의 조건부 허가를 받아 판매를 시작한 뒤 임상 3상을 진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대표는 “2a상에 사용된 2세대 치료제를 개량한 3세대 치료제를 차세대 치료제로 이용할 것”이라며 “미국 코리아테라퓨틱스와 최근 떠오르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개발을 시작했고 앞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박셀바이오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려동물용 항암면역치료제 ‘박스루킨-15’ 를 소개했다. 그는 “유선종양에 대해서는 임상 시험을 완료해 자료를 정리하고 있고 림프종에 대한 임상은 진행 중”이라며 “유선종양 대상 품목 허가를 올 하반기에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셀바이오는 품목 허가 신청에 맞춰 면역 기능을 높일 수 있는 면역기능보조제도 출시하기로 했다.

상장 이후 4년간 ‘매출 0원’이었던 박셀바이오의 첫 매출도 박스루킨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박스루킨 매출이 기존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자연살해세포(NK) 치료제를 해외에 기술이전하거나 공동 연구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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