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엄마 옷장서 꺼낸 20년 된 '이 바지' 입었더니 "이효리·뉴진스 같대요"

'Y2K 패션' 열풍에 '카고 팬츠' 등 인기

무신사 등 '카고 팬츠' 검색량 260%↑

카고팬츠 입은 이효리. 사진=이효리 인스타그램 캡처카고팬츠 입은 이효리. 사진=이효리 인스타그램 캡처




여성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2(스우파)' 인기에 Y2K 패션 스타일인 카고팬츠와 비니 등을 찾는 여성이 크게 늘어났다.



14일 무신사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무신사에서 '카고 팬츠'를 찾는 고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남성(185.89%)에 비해 여성(215.47%)의 검색어 증가율이 더 높았으며 카고 바지를 찾는 여성 고객 검색량도 지난해보다 약 114% 증가했다.

관심은 실제 판매로도 이어졌다.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인 지그재그에서 카고팬츠 거래액(8월22일~9월13일)은 126% 뛰었다. 무신사에서 비니 판매액도 57.4% 증가했다.

카고팬츠. 사진=무신사카고팬츠. 사진=무신사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사진=연합뉴스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사진=연합뉴스



이같은 현상은 지난 8월 시즌2를 시작한 '스우파' 방송에서 여성 댄스 크루들이 통넓은 카고 팬츠를 입고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이 모습이 패션 트렌드에 즉각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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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카고팬츠 유행은 최근 몇 년간 강세를 보였다. 세기말 감성의 'Y2K 패션'이 1020세대에게 주목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카고팬츠의 헐렁한 실루엣은 있는 그대로의 내 몸을 사랑하고 건강한 삶을 살자는 '보디 포지티브(몸 긍정주의)' 문화를 반영할 수 있어 여성들에게 더욱 사랑을 받고 있다.

이렇다보니 Y2K 유행을 누리는 잘파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자)와 추억을 되새기는 X세대 모두 카고팬츠를 즐겨 찾고 있다.

유명인들의 카고팬츠 착용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과거 노래 ‘텐미닛’ 활동에서 카고팬츠 유행을 이끈 이효리는 2020년 예능프로그램 ‘놀면뭐하니’에서 카고팬츠를 입어 시선을 끌었다.



잘파세대 대표 인기 여성 걸그룹 블랙핑크와 뉴진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카고팬츠를 입은 사진을 올렸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Y2K 패션 트렌드에 따라 카고팬츠, 크롭티셔츠 등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스우파 시즌 2와 함께 ‘걸크러시’라 불리는 패션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어 관련 아이템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안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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