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입 물가가 국제 유가 상승세 속에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15일(현지시간) 올해 8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5% 올랐다고 발표했다. 예상치(0.3%)는 물론 전월 수치(0.1%)를 웃도는 상승세다. 7월 수입물가지수는 앞서 0.4% 상승으로 발표됐지만 이날 0.1% 상승으로 수정됐다.
수입 물가는 올해 7월에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는데, 이로써 2개월 연속 상승하게 됐다.
8월 수입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3% 하락해 시장 예상치(-2.9%)보다 많이 떨어졌다. 다만 7월 수입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4.6%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하락폭이 전월보다는 작았다.
8월 수입 물가 상승은 에너지 가격 상승 때문으로 분석된다. 석유 수입 물가는 지난달 전월 대비 6.5% 올라 전체 상품의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석유를 제외한 수입 물가는 전월과 같았다.
한편 8월 미국의 수출 물가는 전월 대비 1.3% 올라 예상치인 0.4%를 0.9%포인트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5% 하락해 예상치(-6.8%)보다 적게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