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홍콩에서 경찰이 중고교 학생들에게 중국식 대표 제식인 '거위걸음'(goose step)을 훈련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홍콩프리프레스(HKF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올여름 약 60명의 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중국식 거위걸음과 국기 게양 훈련을 진행했다.
이들 학생은 홍콩 5개 중고등학교에서 선발된 중2∼고1 학생들로, 종교 자선 단체 식식유엔이 조직한 '국기 수호단'의 구성원들이다.
식식유엔은 지난 17일 홍콩 첫 중고등학교 국기 수호단의 창단식을 열고 학생들이 여름방학 동안 홍콩 경찰로부터 관련 훈련을 받았다고 밝혔다.
홍콩 경찰은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에도 영국식 제식훈련을 받아왔다.
하지만 중국에서 이를 식민지 시절의 유산이라고 비판했고, 홍콩국가보안법 제정 후 2021년 중국식 제식훈련을 부분 도입했다.
중국식 제식은 소총을 오른손에 들고 다리를 굽히지 않고 높이 드는 '거위걸음'이 특징이다.
이후 홍콩 경찰은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인 지난해 7월 1일 중국식 제식훈련을 전면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