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님의 동네에는 제로웨이스트숍이 있나요? 아직은 있는 동네보다 없는 동네가 많을텐데요. 여기 자신의 동네에 제로웨이스트숍이 없어서 그냥 열어버린 분이 있습니다. 바로 비정상회담으로 대중에 알려진 벨기에 출신 방송이자 환경운동가 줄리안 퀸타르트님이에요.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지난 6월 문을 연 제로웨이스트숍 겸 카페 '노노샵'이 바로 줄리안님의 가게인데요. 오픈 3개월만에 제로웨이스트 계의 핫플로 거듭나고 있는 노노샵, 어떤 매력이 있는지 직접 방문해봤습니다.
이 정도면 제로웨이스트숍 계의 마트
노노샵이라는 이름은 'no plastic no animal product'에서 따왔습니다. 이름 그대로 일회용품, 플라스틱, 동물성 원료의 제품은 판매하지 않아요. 노노샵에 딱 도착해서 에디터가 느낀 기분은 '이 정도면 제로웨이스트숍 계의 마트 수준인데?'라는 것이었어요. 물론 대형마트랑 비교하면 소소한 규모지만 일반적인 제로웨이스트 숍의 소박한 규모를 생각하면 정말 감지덕지한 크기였습니다. 비건이니까, 제로웨이스트 제품이니까 어쩔 수 없이 구매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제품 중에 취향에 맞는 것을 고를 수 있다는 것이 좋았어요.
샴푸바나 세제 리필 스테이션 등 제로웨이스트 생활용품도 물론 다양하게 갖추고 있지만 노노샵에서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품목은 비건 식품입니다. 풀무원 등 대기업 제품부터 작은 업체들의 제품, 수입품까지 고루 진열돼 있어요. 리필 스테이션에서는 혼합잡곡, 렌틸콩, 서리태, 햄프씨드, 그래놀라와 쿠키 그리고 올리브유와 밀크티 시럽까지도 구비하고 있어요. 심지어는 감자, 마늘, 양파 같은 채소들도 있습니다. 비건 와인 등 주류도 다양하게 구비돼 있고요. 판매 중인 제품 리스트를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고, 없는 제품은 신청도 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고 가시면 될 듯 합니다.
이 외에도 매장 한쪽에 친환경 관련 책을 구매할 수 있는 작은 서점 코너 그리고 우유갑 등 자원을 회수하는 코너도 마련돼 있습니다.
모임, 북토크하기 딱 좋은 노노샵 비건 카페
노노샵에는 맛있는 비건 디저트가 있는 카페 공간과 넓은 테이블도 있어 삼삼오오 모임을 하기 딱 좋아보였습니다. 실제로 노노샵에선 매주 다양한 친환경 관련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1일에는 해양과학자 남성현 교수님, 8일에는 동물해방물결의 이지연 대표님이 강연을 하셨고 15일에는 알맹상점 금자님 북토크도 진행됐습니다. 22일에는 파타고니아 김광현 팀장님을 모시고 얘기를 들어보는 행사를 진행하고요.
이태원 인근 제로샵 및 비건 레스토랑
이태원에 제로웨이스트숍은 노노샵이 처음이지만, 비건 레스토랑이나 카페는 꽤 많은 편입니다. 먼저 비건 베이커리와 비건 빙수를 맛볼 수 있는 빵어니스타 이태원점과 플랜트 치즈버거를 판매하는 플랜트, 비건 짜장면이 맛있는 알트에이가 포진해 있습니다. 식물성 요리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비건 다이닝 몽크스 부처와 100% 식물성 버거와 파스타 등을 선보이는 브레게티도 이태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자, 오늘은 이렇게 신상 제로웨이스트샵 노노샵에서 시작해 이태원 일대의 친환경, 비건 매장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용사님의 동네에도 혹시 재미있는 제로웨이스트숍이나 비건 맛집이 있나요? 그렇담 언제든 지구용에 이야기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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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환경을 생각하는 뉴스레터 ‘지구용’에 게재돼 있습니다. 쉽지만 확실한 변화를 만드는 지구 사랑법을 전해드려요. 제로웨이스트·동물권·플라스틱프리·비건·기후변화 등 다양한 소식을 e메일로 전해드릴게요. 구독 링크와 아카이브는→https://url.kr/use4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