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예상 생산량이 전년 대비 8만 톤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전년보다 소폭 늘었지만 전략작물직불제를 통한 사전 생산 조정을 추진해 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1만 9000㏊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시장격리 조치 없이도 쌀의 안정적 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이 같은 쌀 예상 생산량과 수확기 수급 관리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8만 톤 감소한 368만 톤으로, 예상 수요량 361만 톤을 소폭 초과한다. 10a(아르)당 생산량은 지난해 518㎏에서 올해 520㎏로 소폭 늘어났지만 쌀 재배 면적이 지난해 72만 7000㏊에서 올해 70만 8000㏊로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농식품부는 전략작물직불제를 통한 사전 생산 조정이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 민간 재고, 쌀값 동향 등을 고려할 때 시장격리 조치 없이도 안정적인 쌀의 수급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9월 25일자 산지 쌀값은 80㎏당 20만 808원으로 지난해 9월 수확기 대책으로 반등한 뒤 약보합세를 유지하다 5월 중순 이후 상승세로 전환됐다. 쌀값이 80㎏당 20만 원대를 회복한 것은 2021년 12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농식품부는 수확기 안정적인 쌀 수급 관리를 위해 산지 유통 업체 지원과 특별 단속을 병행할 예정이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올해 도입한 전략작물직불제를 통해 쌀의 과잉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