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금감원, 카카오 '밀월' 사모펀드 긴급검사

원아시아파트너스, SM엔터株 대량매집 관련 조사

김범수 소환 앞두고 증거확보 총력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 과정에서의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하는 금융감독원이 카카오의 SM엔터 인수에 연관된 사모펀드에 대한 긴급 검사에 나섰다. 금감원과 검찰이 돌아가며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카카오 및 그 주변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와 검사를 통해 김 창업자에 대한 사법 처리를 본격화하려는 모습이다. 카카오가 1995년 창사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금융투자검사3국은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의 구속이 19일 확정되자 사모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에 대한 긴급 검사에도 들어갔다.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카카오와 사전 교감 후 SM엔터 지분을 대량 매집했는지에 대한 구체적 정황과 증거 등을 추가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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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카카오가 배 대표와 긴밀한 관계에 있던 원아시아 경영진과 짜고 원아시아 및 운용펀드 자금으로 SM엔터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속된 배 대표는 과거 CJ그룹 미래전략실에서 근무할 때부터 김태영 원아시아 사장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특별사법경찰은 13일 카카오 경영진 3명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당시 카카오가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 가격 이상으로 올린 것은 물론 5% 이상 지분 보유 보고도 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적용했다. 금감원은 김 창업자에게 23일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하고 김 창업자 측과 출석 방식 및 시간 등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

송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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