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무빙에 몸값·발레리나까지…글로벌OTT 휩쓴 K콘텐츠

'몸값' 파라마운트+ 글로벌 1위

티빙과 파트너십 시너지 본격화

넷플 '발레리나' 非영어 정상에

디플 '무빙' 등도 해외시장서 선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 국내 포스터(왼쪽)과 해외판 포스터. 사진 제공=티빙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 국내 포스터(왼쪽)과 해외판 포스터. 사진 제공=티빙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선보이는 한국 OTT 오리지널 콘텐츠가 잇달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티빙과 파트너십을 맺은 파라마운트+에서도 단숨에 1위에 올라 관심이 집중된다.



22일 티빙에 따르면 지난 5일 파라마운트+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몸값’은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 기준 공개 이후 일주일 만에 TV쇼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후 공개 2주차에도 영국·독일·브라질·호주 등 27개국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가 파라마운트+의 스테디 콘텐츠인 애니메이션 ‘사우스파크’ 등을 제치고 얻은 성과여서 의미를 더한다.

‘몸값’의 글로벌 흥행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최초 공개 당시부터 해외 페스티벌 출품까지 입소문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이후 올해 4월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번 흥행으로 지난해 파트너십을 체결한 티빙과 파라마운트+의 협업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6월 티빙과 파라마운트+는 공동 제작·투자를 통해 2년 내 7편의 한국 콘텐츠를 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파라마운트+는 영국 런던에서 ‘몸값’이 공개되기 하루 전인 지난 4일 ‘몸값의 밤’ 행사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기도 했다. 행사에서 현지 매체와 인플루언서를 초청한 후 특별 시사와 함께 몰입형 애프터 파티를 마련하는 한편, 장기 경매 모의 이벤트를 주최하면서 이목을 끌어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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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티빙·파라마운트+의 파트너십도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의 경쟁력에 파라마운트+의 글로벌 공급망이 합쳐지면서 시너지가 예상된다. 파트너십을 맺은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11월 24일 티빙 공개)’ ‘우씨황후’ ‘좋거나 나쁜 동재’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 ‘피라미드 게임’이 남은 작품 라인업에 포함돼 공개 예정이다.

영화 '발레리나' 스틸. 사진 제공=넷플릭스영화 '발레리나' 스틸. 사진 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도 지난 6일 공개된 오리지널 영화 ‘발레리나’가 18일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영화 부문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오징어게임’ 이후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는 꾸준한 인기를 보여 왔다. 올해 들어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1위를 기록한 시리즈만도 6개에 달한다.

호응에 힘입어 제작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최근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강동한 한국 콘텐츠 총괄 VP는 “넷플릭스는 현재 1년에 15~20편의 한국 드라마 시리즈와 5~6편의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오징어게임 2’ ‘경성크리처’ 등 기대작들이 포진해 있다.

이밖에도 최근 완결한 디즈니+의 ‘무빙’도 공개 첫 주 미국 훌루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로 조사됐다. 연이은 시리즈 ‘최악의 악’도 공개 2주 만에 플릭스 패트롤 기준 한국·일본 등 6개국 톱10에 포함됐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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