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거래 의혹을 받는 영풍제지(006740)가 거래 재개 이후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대양금속(009190)은 하한가에서는 벗어났지만 20% 가까운 낙폭을 나타냈다.
영풍제지는 27일 거래를 시작하자마자 가격 제한폭까지 하락해 전 거래일 대비 29.89% 내린 1만 6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영풍제지와 나란히 하한가를 기록했던 대양금속은 이날 하한가에서는 벗어났지만 주가가 18.5% 추락하면서 1283원에 장 마감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이달 19일부터 두 종목에 대한 매매거래를 정지했다가 26일부터 거래를 재개했다. 거래소의 매매거래 정지 조치는 금융당국이 시세 조종 혐의를 포착한 영향이다. 올 들어 최대 9배 이상 급등한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이 이달 18일 돌연 하한가를 기록하자 주가 조작 혐의를 포착한 당국의 조사가 본격화됐다.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시세 조종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피의자 4명을 구속했으며 23일에는 영풍제지와 대양금속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8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약 2만 9000회에 걸쳐 주가조작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양금속 오너 가족이 이번 주가조작 세력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것은 주가에 더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주가조작 조사 과정에서 이옥순 대양홀딩스컴퍼니 대표의 아들 공 모 씨가 주가 조작에 공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양금속은 지난해 영풍제지 지분 50.76%를 약 1300억 원에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대양홀딩스컴퍼니는 대양금속의 모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