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정부 여당이 제기한 김포시 서울 편입 논란에 대해 “국민갈라치기를 하더니 국토 갈라치기까지 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중 관계 발전과 광역지방정부 차원의 교류 강화를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김 지사는 1일(현지시간) 두 번째 방문지인 베이징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숙소인 랴오닝성 선양시 콘래드 호텔에서 동행취재 기자들과 만나 “경제와 민생은 뒷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경기도지사로서의 입장을 묻자 “경기 도지사로서 우선 황당하기 짝이 없다”고 정색했다. 또한 “선거전략으로 만약에 내세우는 것이라면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지사는 김포시 서울 편입 논란이 자신이 추진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립 과정에서 불거졌다는 일각의 주장을 의식한 듯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대한민국 전체를 발전시키기 위한 경제 정책”이라며 “관련해서 여당 대표가 이야기하는 건 그야말로 정치적 계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김포시 서울편입 주장은)절차와 방법은 무시된 채, 정책은 사라지고 정치적 계산만 남았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 김포시민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지하철 5호선 노선 연장과 예타 면제를 통한 조속한 추진”이라며 “여야가 함께 또 경기도가 함께 힘을 합쳐서 이 문제부터 해결하는 게 가장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