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T 플랫폼에서 경쟁 플랫폼 택시를 호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3일로 예정된 택시기사들과 간담회를 앞두고 수수료 체계 등 택시 서비스 전반에 대한 논의를 위한 원칙과 기준을 세웠다고 7일 밝혔다.
우선 카카오T 플랫폼 전반의 운영 방식을 전면 개편할 방침이다. 독과점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다른 택시 플랫폼에게 카카오T 플랫폼을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택시의 공공재적 성격을 감안해 수수료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행 20%인 수수료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가맹택시 사업구조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T 블루 서비스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자회사인 케이엠솔루션과 업무 제휴 계약을, 케이엠솔루션은 택시업체와 가맹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금융감독은 이 같은 계약 구조가 ‘매출 부풀리기’라고 보고 회계 감사 감리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간담회를 포함해 의견 수렴을 거쳐 연내 사업구조 개편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모빌리티 종사자들의 업무 환경 개선과 택시 기사 의료생계 안심지원 등의 상생 협력 활동을 더욱 다양하게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으로 환골탈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매각설과 관련해 “카카오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