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처음으로 조 단위 기업가치로 상장하며 기대를 모았던 파두(440110)가 3분기 ‘어닝쇼크(시장 예상보다 실적이 좋지 않은 것)’에 이틀 연속 주가 급락세를 나타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파두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전 거래일 대비 24.77% 떨어진 1만 8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3만 1000원) 대비 41% 손실률이다. 파두는 전일에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앞서 8일 파두는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7.6% 감소한 3억 2000만 원이라고 공시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80억 4400만 원으로 지난해 연매출(564억 200만 원)에 한참 못 미친다. 파두는 상장 전 올 1200억 원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 밝혔으나 현재로서 목표 달성은 불가능에 가깝다.
영업손실은 148억 원이며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344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15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앞서 파두는 IPO 과정에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모두 흥행 부진을 겪었다. 각각 363 대 1, 7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파두가 올 초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가 1조 800억 원이었는데 약 6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1.4배 늘어났다는 점을 들어 공모가가 고평가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