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를 찾은 젊은 일본인 여성 관광객이 입국을 거부당해 강제 귀국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미국에서 한국인 등이 운영한 아시아계 성매매 네트워크가 적발된 여파로 분석된다.
15일 TV아사히 등은 최근 1년간 미국 하와이, 뉴욕 등 일부 도시에서 관광 목적의 일본 국적 여성들이 입국을 거절당하는 일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오사카에 거주하는 32세 여성은 “관광하려고 왔다”고 밝혔는데도 혼자 왔고 영어 답변을 잘 못했다는 이유로 27시간 동안 하와이 공항에 구금됐다가 일본으로 강제 귀국을 당했다.
현재 미국 연방정부는 최근 아시아계 여성들이 혼자 입국하거나 영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는 경우, 미국에 특정 거처가 없는 경우 입국을 막고 있다.
이는 미국 매사추세츠주와 버지니아주에서 전문직 남성을 상대로 한 ‘아시아계 여성 고급 매춘 업소’가 잇달아 적발된 뒤 강화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8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 연방검사실은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불법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일당을 체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한국인 이모(41)씨와 유학생인 또 다른 한국인 이모(30)씨, 한국계로 추정되는 리모(68)씨 등 3명이다.
사건에 연루된 여성들 국적은 대부분 한국과 일본 여성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매춘 여성들은 에이전트를 통해 4주간 400만엔(약 3481만원)을 받기로 하고 미국에 관광목적으로 체류했다가 돌아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여성 중 일부는 한 달에 1000만엔(약 8630만원)을 벌기도 한다고 전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일당은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와 워터타운의 아파트 4채,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와 타이슨의 아파트 2채를 임차해 성매매 장소로 활용했다. 모두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으로 이 가운데 한 아파트의 월 임차료는 3664달러(약 478만원)에 달했다. 미국 검찰은 이 6채 외에 이들이 과거에 빌려 성매매에 동원했던 보스턴 인근의 아파트 3채가 더 있다고 밝혔다.
성매수 남성들은 정치인, 의사, 교수, 변호사, 회계사, 군 장교, 과학자, 테크기업이나 제약회사 간부, 비밀 취급 인가를 가진 정부 계약업자 등 다양했다. 이들은 회당 350~600달러(약 45만~78만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고객은 월 회비를 내고 이 조직을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