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속보]尹, 국정원장 및 국정원1·2차장 사표 수리

인사파동 대한 문책성…지도부 전면교체

윤석열 대통령. 서울경제DB윤석열 대통령. 서울경제DB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사표를 수리하고 국가정보원 1·2차장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부처로 비교하면 장관과 차관에 대한 인사를 한번에 낸 것이어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김 원장 취임 이후 최소 세 차례에 걸쳐 인사 파동이 불거진 것에 따른 문책성 인사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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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문을 통해 윤 대통령이 김규현 국정원장과 권춘택 1차장, 김수연 2차장에 대한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차장에는 홍장원 전 영국공사를, 2차장에는 황원진 전 북한정보국장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국정원장은 바로 임명하지 않고 당분간 홍 신임 1차장이 국정원장을 대행한다는 방침이다.

김 원장의 후임을 바로 지명하지 않은 것은 국정원장이 국회 인사청문 대상이기 빼문인 것으로 보인다. 인사검증과 청문회까지 거치기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일단 인사 문제로 갈등관계가 노출된 지도부를 먼저 교체하고 신임 차장들이 직무대행을 맡는 방식을 택한 셈이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홍 신임 1차장과 황 신임 2차장은 모두 해외정보와 대북정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최고의 전문가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김 원장은 정권 교체기에 국가 최고 안보·정보 기관의 수장으로서 국정원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우방국 정보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영국 국빈 방문과 프랑스 파리에서의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전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국정원 수뇌부를 전격 교체한 것은 지난6월 이후 불거진 국정원 내 인사 문제가 외부까지 유출된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이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통상 후임 인선이 마무리되고 나서 부처 수장을 바꾸는 것과 달리 원장과 차장을 한번에 교체하고 대행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편제상 1차장은 해외정보, 2차장은 대북정보 분야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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