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극장가에서는 12·12 군사반란 사태를 그린 영화 '서울의 봄'의 독주가 예상된다.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개봉 첫주에 100만명을 돌파한 이후 관객들을끌어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의 봄’의 흥행은 코로나19 이후 좀처럼 천만 영화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올해에는 두 번째 천만 영화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 5월 개봉한 ‘범죄도시3’가 1068만 명을 동원했다. ‘범죄도시3’의 흥행을 넘어서면 ‘서울의 봄’은 올해 흥행 1위 영화에 이름을 올리며 배우 정우성 개인에게는 ‘첫 천만 영화'라는 타이틀도 얻게 된다.
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전날 24만1000여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매출액 점유율은 71.9%다.
지난달 22일 개봉 이후 줄곧 1위를 달려온 이 영화는 누적 관객 수가 295만2000여명에 달한다.
이날 중으로 300만명을 넘어서고 이번 주말엔 400만명 고지를 넘볼 전망이다. 다음 주에는 손익분기점인 460만명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 감독이 연출하고 황정민과 정우성이 주연한 이 영화는 1979년 12·12 군사반란의 긴박감을 잘 살려 호평받고 있다. 실 관람객의 평가를 반영한 CGV 골든에그 지수는 99%, 네이버 관람객 평점도 9.56점으로 높은 수준에 올라 있다.
이동욱과 임수정이 주연한 로맨틱 코미디 '싱글 인 서울'은 전날 3만여명(매출액 점유율 8.8%)의 관객을 모아 2위였고,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괴물'(1만3000여명·4.1%)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의 봄'은 이날 오전 기준 예매율도 62.4%로 압도적인 1위에 올라 있다. 예매 관객 수는 35만2000여명이다.
'싱글 인 서울'(7.9%), 오는 6일 개봉하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신작 '나폴레옹'(4.9%), '괴물'(3.2%), 6일 개봉 예정인 김해숙·신민아 주연의 '3일의 휴가'(2.9%)가 2∼5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