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마이너스 금리 끝난다"…엔화, 1년來 최대폭 상승

BOJ "물가달성땐 YCC도 수정"

엔·달러 환율 4%↓ 141엔대로






경기 부양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고수했던 일본이 통화정책을 수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가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엔·달러 환율은 거의 1년 만에 최대 폭의 하락(가치 상승)을 기록했다.



7일(현지 시간) 미국 외환시장에서 장중 엔·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4.0% 가까이 급락한 141.71엔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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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금리 인상에 나섰던 미국, 유럽연합(EU)과 달리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를 고수하면서 엔화 가치는 속절없이 떨어졌는데 이제 상황이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에다 가즈오(사진) 일본은행(BOJ) 총재는 같은 날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물가 목표를 달성했다는 판단이 들면 마이너스 금리 체제를 해제하고 장단기 금리 조작(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도 재검토하는 작업이 시야에 들어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본 경제가 살아나고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마이너스 금리와 YCC 정책에 수정을 가할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시장에 전달한 것이다.

하루 전인 6일에는 히미노 료조 BOJ 부총재가 오이타현 금융경제간담회에서 “우리가 금융 정상화(초완화 통화정책 중단)를 단행하면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해 우에다 총재와 맥락이 비슷한 발언을 했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 등 시장 관계자 5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BOJ가 내년 4월 긴축 정책에 나설 것으로 보는 견해가 54%에 달했다. 10월 조사 당시(29%)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응답자 가운데 78%는 BOJ가 취할 가능성이 높은 긴축 조치로 단기금리 인상을, 72%는 YCC 정책 폐지를 꼽았다. 일본은 10월 말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의 변동 폭 상한 목표를 기존 0.5%에서 1.0%로 올리되 1.0%를 어느 정도 초과해도 용인하기로 한 상태다. 단기금리는 계속해서 -0.1%로 동결하고 있다. BOJ는 이달 18~19일에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정례회의를 연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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