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태양광 이어 해상풍력…또 중국산 '저가 공습'

15일 '풍력계약입찰' 결과 발표

'낙월' 등 중국산 기자재업체 공세






태양광발전에 이어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서도 저가 중국산의 공습이 시작됐다. 중국 업체가 기자재 염가 판매에 나서면서 해저케이블 등 국산 해상풍력 업체들은 설 자리가 좁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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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이르면 15일 풍력 고정가격계약 입찰에 대한 낙찰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풍력 고정가격계약 입찰 물량은 총 1.9GW(해상풍력 1.5GW, 육상풍력 0.4GW) 규모다. 시장에서는 △금일해상풍력(600㎿) △안마해상풍력(532㎿) △낙월해상풍력(364㎿) 등 6곳이 투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경쟁률은 1.378대1로, 정부는 기준 미달 업체를 무리해서 선정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관전 포인트는 대규모 자본이 투입돼 국가 대항전처럼 경쟁하는 해상풍력을 누가 따내느냐다.

우선 낙월해상풍력 개발사인 명운산업개발은 태국 비그림파워, 중국에너지건설유한공사(CEEC) 등과 다국적군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전선 업체인 형통광전을 해저케이블 공급사 등으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낙월해상풍력 외에 중국산 터빈 등을 활용한 업체도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국내 기자재 업체들은 중국 기업 진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제 막 형성 중인 해상풍력 생태계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산 제품 사용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고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일부 공감한다”면서도 “우리나라 해상풍력의 발전단가가 너무 높아 이를 낮추는 것도 중요 과제”라고 말했다.


세종=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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