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001040)그룹이 지주사 CJ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분산됐던 조직을 통합하고 집중력을 높이겠다는 계획 아래 지주사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이날 강호성 CJ 경영지원 대표는 사임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이날 CJ조직개편안을 사내에 공지했다. 김홍기 경영지원 대표 산하에 있 전략기획과 사업관리 조직을 통합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묶었다. 재무운영실과 재무전략실도 재무실로 합쳤고, 대표 직속 조직으로 편제됐다.
강호성 CJ 경영지원 대표의 사임으로 김 CJ 경영 대표가 경영지원 업무까지 함께 맡을 예정이다. 앞서 CJ는 지난해 10월부터 2인 대표체제로 운영해왔다. 하지만 강 전 대표가 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앞둔 지난달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며 임원 인사 전까지 김 대표가 겸임할 계획이다.
이번 지주사 조직개편은 사업 계열사보다 그룹 전반의 전략을 재정비하기 위해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 달 '온리원 재건 전략회의'에서 "그룹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온리원 정신을 되새기는 책임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이후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직개편 일환인 셈이다.
정기 임원인사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예정보다 늦은 시점인 내년 초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인사는 지난 2년 동안 대표이사급 인사 폭이 적었던 만큼 대규모 이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