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거취 표명 앞둔 최정우 회장, 자사주 3억원 어치 샀다

포스코홀딩스 주식 700주 장내 매입

19일 이사회 열려…3연임 도전 관심





거취 표명을 앞둔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포스코홀딩스 주식 3억 원 어치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달 11일 포스코홀딩스 주식 700주를 장내 매입했다. 총 매수 규모는 약 3억 원이다. 이로써 최 회장의 포스코홀딩스 보유 주식 수는 3338주에서 4038주로 늘었다.



최 회장이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취득한 것은 올 4월 7일 포스코홀딩스가 스톡그랜트 명목으로 지급하면서 새롭게 보유하게 된 이후 8개월 만이다. 스톡그랜트란 회사 주식을 무상으로 주는 일종의 인센티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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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주식 취득에 대해 “회사 장기 비전을 보고 개인 투자 목적에서 취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식 매입은 최 회장의 3연임 도전 여부 거취 표명을 앞두고 이뤄진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포스코홀딩스는 1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회장 우선 연임에 대한 규정 개정을 논의한다. 현행 규정은 현직 회장이 연임 의사를 표시하면 단독 후보에 오를 수 있어 ‘셀프 연임’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내년 3월 두 번째 임기 만료를 앞둔 최 회장은 이번 이사회 이후 3연임 도전 또는 퇴진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취임한 이후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해 현재까지 포스코그룹을 이끌고 있다.

최 회장이 퇴임 의사를 밝힐 경우 CEO승계 카운슬이 발동해 회장 후보를 추리게 된다. 차기 후보로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외부 인사 중에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도 오르내리고 있다.

이사회에서 CEO 선임 관련 규정 개편안이 통과되면 최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힐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실적이 뚜렷했던 만큼 다른 후보와 동등하게 경쟁하는 구조에서 오히려 연임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쉽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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