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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화재' 대양제지, 공개매수 추진 “자발적 상장폐지 목적”

매수가 4300원…전체 주식의 4.52% 대상

다음 달 19일까지 공개매수 절차 진행





대양그룹이 골판지 제조 업체 대양제지(006580)의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해 공개매수 절차에 돌입한다.



대양제지는 20일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신대양제지(016590)가 대양제지의 잔여 주식을 모두 취득해 대양제지의 자발적 상장폐지를 신청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공개매수 대상은 대양제지의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자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 121만 4727주(발행 주식의 4.52%)다. 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19일까지다. 매수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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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수가는 4300원으로 신대양제지는 매수 응모율에 관계 없이 공개 매수에 응한 주식 전부를 사들일 예정이다. 대양제지는 “자진 상장폐지가 진행되더라도 소액주주들은 상장폐지 이후 6개월간 부여되는 장외 매수기간 동안 주식을 파는 것이 가능하며 해당 기간 공개 매수자는 원칙적으로 이번 공개매수와 동일한 가격에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을 살 예정”이라고 알렸다.

대양제지는 2020년 10월 안산 공장 화재로 골판지 원지 생산을 위한 설비가 전소돼 영업 정지 상황을 맞았다. 한국거래소는 화재 발생 3개월 뒤 장기 영업 정지에 따른 상장폐지 사유 발생으로 대양제지 주식 거래를 정지했고 올 10월 17일 거래가 재개됐다. 신대양제지는 2021년 2월에도 대양제지 지분 23.36%를 주당 3260원에 공개매수하려 했으나 목표 물량의 절반만을 인수하는 데 그쳤다. 일부 소액주주들의 ‘헐값 상폐’ 반발에 가로막힌 때문이다.

대양제지 주식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53% 오른 42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대양제지는 0.18% 내린 5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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